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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재에 고객 0명 → 5500여 명 증가한 여행사
| 관리자 | 조회수 1,313

코로나19 악재에 고객 0명 → 5500여 명 증가한 여행사

김형 기자 moon@busan.com



부산관광혁신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이원근 대표가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국내 여행업계 전체가 폐업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승우여행사는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11월 기준 전체 모객 수는 55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00여 명을 넘어섰다. 승우여행사는 코로나19라는 ‘악재’를 기회로 활용했다. 승우여행사도 처음에는 힘들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올 3월 이후 두 달 동안 여행상품 고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승우여행사는 코로나19 종식만 기다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변화하고 있는 여행 트렌드를 짚어내기 위해 힘을 기울였다. 결국 ‘힐링(healing)’과 안전을 주제로 창의적인 여행 상품을 개발했다. 전남 신안의 작은 섬에서 12개 예배당을 걸어서 돌아보는 이른바 ‘섬티아고 순례길’ 여행, 백두대간 코스의 33개 봉우리를 한 달에 한 번 가보는 ‘종주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또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45인승 버스의 최다 탑승 정원을 25명으로 줄였다.

 

27일 오후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 주최로 비대면으로 열린 ‘2020 부산관광혁신 라운드테이블 & 부산관광혁신 대상’ 행사에서 발표된 승우여행사의 사례이다.

 

승우여행사는 코로나19 시대에 ‘힐링’과 ‘트레킹’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독창적 여행 상품을 기획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승우여행사 이원근 대표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여행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높았으며 특히 힐링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러한 시장성을 바탕으로 전국 곳곳을 돌며 우리만의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다른 극복 사례로 장기 숙박 중심 숙박 플랫폼 업체인 ‘미스터멘션’ 사례도 소개됐다.

 

2016년 부산에서 문을 연 미스터멘션의 매출액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5배 정도 급증했다. 미스터멘션은 제주도, 강원도 등 비교적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지역에서 ‘한 달 살기’ 등 장기 숙박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숙박 정보와 함께 해당 도시와 연관된 각종 체험·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장기 숙박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은 제주도의 경우 감귤 따기 체험, 서핑 배우기, 도자기 만들기,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가 이뤄진다.

 

이들 업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풍비박산’된 지역 여행업계에 귀감이 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라는 큰 변화 속에서 트렌드를 잘 포착한 후 소비자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 이상은 사무국장은 “승우여행사와 미스터펜션은 변화의 흐름에 잘 대처하고 소비자의 심리를 잘 파악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0 부산관광혁신 라운드테이블 & 부산관광혁신 대상’ 행사는 부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관광 관련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올해로 3년째 열리고 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행사 상대로 앱을 제작‧관리하는 IT 공유형 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골드브릿지 염주호 대표가 부산관광혁신대상을,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정유경 매니저가 부산관광혁신공로상을 수상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11271727414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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